매니 파퀴아오, 은퇴전에서 앙숙 티모시 브래들리에게 판정승
넌누구냐 작성일 04-11 조회 4,537
'팩맨' 매니 파퀴아오(37, 필리핀)가 은퇴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파퀴아오는 10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WBO 인터내셔널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티모시 브래들리(32, 미국)에게 두 차례 다운을 빼앗으며 12라운드 종료 3-0(116-110,116-110,116-110) 판정승했다.
파퀴아오와 브래들리는 이미 두 차례 맞붙은 라이벌이다. 이 경기 전 승패를 한 차례씩 주고받았다. 2012년 6월 1차전에서 브래들리가 2-1 판정승했지만 오심 논란이 있었다. 2년 뒤 2014년 4월 2차전에선 파퀴아오가 3-0 판정으로 완승을 거둬 자존심을 챙겼다.
운명의 3차전에서 파퀴아오는 적극적인 공격으로 다시 승리를 따내 브래들리와 상대 전적에서 2-1로 앞서며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파퀴아오는 필리핀 정계 활동을 위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1995년 1월 프로로 데뷔한 파퀴아오는 21년 동안 58승 2무 6패 전적을 쌓았다. 파퀴아오에게만 두 번 진 브래들리는 전적 33승 1무 2패가 됐다.
두 선수는 클린치 없이 날카로운 펀치 공방을 펼쳤다. 탐색전을 마치고 왼손잡이 파퀴아오가 링 중앙을 차지하고 먼저 공격했다. 잽과 스트레이트를 빠르게 뻗으며 전진 압박해 브래들리를 뒷걸음질 치게 했다.
브래들리는 파퀴아오가 들어올 때 받아치는 전략으로 나왔다. 카운터펀치를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7라운드 파퀴아오가 다운을 얻으며 팽팽했던 균형이 깨졌다. 파퀴아오의 오른손 훅이 살짝 얹히자 스텝이 꼬인 브래들리가 넘어졌고 심판은 다운을 선언하고 카운트를 셌다.
브래들리는 다운을 빼앗긴 뒤 점수를 만회하기 위해 8라운드에 힘이 실린 연타를 던졌다. 파퀴아오는 가드를 바짝 올리고 브래들리의 공세를 방어했다.
그리고 9라운드, 승기를 잡은 파퀴아오는 왼손 펀치를 정확히 브래들리의 안면에 넣어 또다시 다운을 얻었다. 여기서 승부의 추가 확실히 기울었다.
브래들리는 역전을 위해 공세를 멈추지 않았지만, 노련한 파퀴아오를 12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잡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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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개
파퀴아오도 좀 늙어 가는군요.
04-11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