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승 타이' GSW, 20년 전 불스와 나란히

일말의순전        작성일 04-12        조회 5,010     

'황금 전사'가 대망의 시즌 72승째(9패)를 거뒀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마이클 조던, 스카티 피펜, 데니스 로드맨, 론 하퍼 등이 주축을 이뤘던 1995~1996시즌 시카고 불스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정규 시즌 마지막 한 경기에서 승리하면 미국 프로 농구(NBA)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인 73승을 이루게 된다.

골든스테이트는 1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열린 2015~2016 NBA 정규 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원정 경기서 37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스테픈 커리의 맹활약에 힘입어 92-86으로 이겼다.

커리가 3쿼터에만 15점을 쓸어 담으며 승기를 거머쥐는 데 크게 한몫했다. 야투 22개를 던져 13개를 넣는 높은 적중률을 보였다. '명불허전' 3점슛은 4개를 터트렸다. 야투 성공률 57.1%, 외곽슛 성공률 44.4%를 기록하는 뜨거운 슛 감각을 자랑하며 올 시즌 가장 강력한 맞수를 상대로 승리를 챙겼다.

마지막 12분 동안 승리를 매조짓는 데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84-77로 앞선 경기 종료 3분 11초 전 인바운드 패스를 받은 커리가 드레이먼드 그린의 스크린을 받고 코트 왼쪽 45도로 몸을 옮겼다. 이후 하이 포스트에 서 있던 클레이 톰슨이 어느새 3점 라인 바깥으로 빠져나와 커리의 패스를 받은 뒤 기민한 드리블 돌파로 레이업 점수를 쌓았다.
이후 커리가 더블 클러치, 스쿱 샷을 연이어 집어 넣으며 점수 차가 순식간에 10점으로 벌어졌다. 4쿼터 종료 1분여가 남은 시점에서 스코어가 90-80으로 바뀌었다. 이후 카와이 레너드와 라마커스 알드리지에게 연속 점수를 허용해 90-86까지 쫓겼지만 커리가 왼쪽 엔드라인에서 자유투 2개를 얻으며 점수 차를 다시 벌렸다. 사실상 이때 승리의 추가 골든스테이트쪽으로 흘렀다.



샌안토니오의 홈 39연승 기록을 멈추게 했다. 올 시즌 샌안토니오는 NBA 역사상 최초로 단일 시즌에 단 한번도 홈 구장에서 패하지 않는 역사적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는 51점을 합작한 '스플래시 브라더스' 커리-톰슨의 맹활약을 앞세워 샌안토니오를 그들의 안방에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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